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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올림픽에서 기술력 인증받은 유니테크시스템

2019년 03월 01일
seat folding chair
대구 엑스코에 설치된 (주)유니테크시스템이 개발한 접이식 관람석.

올림픽, 월드컵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가 마냥 달갑지만은 않은 요즘이다. 과거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치러낸 도시 상당수가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의 경우에도 월드컵에 맞춰 지은 대구스타디움이 막대한 유지비를 잡아먹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적자 대회’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개최지에서 최근 선호하는 방식은 조립식 관람석이다. 조립식 관람석은 설치와 철거가 자유롭고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2010년대 이후 대형 스포츠 이벤트에 맞춰 건설되는 경기장에 두루 쓰이고 있다.

대구 달성2차산단에 있는 ㈜유니테크시스템은 조립식 관람석 분야에서 국내 점유율 1위 업체다. 지난 평창 동계올림픽 주경기장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 경기장에도 유니테크시스템 제품이 쓰였다. 지난 6월 28일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지정증서를 받은 전국 68개 업체에 포함되기도 했다. 조달 빈도가 많지 않은 해당 업계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Photo by CEO
함신상 (주)유니테크시스템 대표이사

함신상(56) 유니테크시스템 대표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관람석 업계에만 25년 넘게 몸담은 전문가다. 함 대표는 국내 최초로 접이식 관람석을 생산한 지역 업체에서 일하다 IMF 이후 회사가 어려워지자 창업을 결심했다.

2002년 업계에 뛰어들었지만 초기 관람석 시장은 녹록치 않았다. 조립식 관람석과 함께 유니테크시스템의 주력 상품인 접이식 관람석은 접었다 펴는 과정에서 마찰로 인해 고장이 잦았다. 판매 후 AS를 하는 데 드는 비용이 상당해 회사 성장에 지장이 갈 정도였다. 기존 고정식 의자에 비해 위험하다는 고정관념도 넘기 힘든 벽이었다.

함 대표는 기술력을 개선하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는 판단에 과감히 판매 영업을 중단했다. 대신 회사 근처에 숙소를 얻어 자체 연구소 직원들과 6개월 동안 합숙하며 기술 개발에 몰두했다. 그 결과 베어링을 활용해 철골 간 마찰을 없애는 기술을 개발했고 성장을 거듭해 지난해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함 대표는 “합숙 당시에는 절박한 마음이었다. 반년 동안 합숙하며 얻은 특허만 세 개”라며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수도 있었지만 결국 기술과 안전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지금은 국내·외 특허만 30개에 이를 만큼 기술력으로는 업계에서 압도적인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함 대표는 올해를 해외 진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했다. 얼마 전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으로 도하에 짓고 있는 알 라이안 경기장의 관람석 계약을 따낸 성과가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함 대표는 “관람석의 경우 수주가 잦은 편이 아니라 국내 시장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독일·일본 등 업계를 주도하는 업체들에 비해 기술력은 떨어지지 않으면서도 가격 경쟁력에서 크게 앞선다고 판단하고 있다. 향후 3년 내로 수익의 절반을 수출로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